Toshiba Satelite Radius 12 (p25w-c2300-4k) 사용 리뷰 : 작고 시끄러운 괴물
요즘에 주변에서 외산 노트북찾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어느 기기던지 국산이 잘 팔리는 추세이긴하지만
특히 노트북은 더 그런듯한 느낌이다,
필자 또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LG 울트라PC를 사용하였다.
i5-6200u, 8gb ram, 940m을 지닌 모델이었다.
물론 좋은 노트북이었다. LG의 고질병이자 ips의 고질병인 빛샘현상이 심했다는 점과 1.9kg의 무게만 빼고 말이다.
1년동안 이 노트북을 쓰면서 필자의 어깨는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엔 좀 가벼운 노트북을 사려다가 이 노트북을 발견하게 되었다.
도시바 새틀라이트 라디우스 12.
도시바란 브랜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브랜드가 최근까지도 노트북을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은 잘 몰랐다.
한국에서는 거의 잊혀진 이름이었고 출시되었던 기종들도 거의 6-7년이 지난 구형 노트북들이었다.
필자의 마음을 뺐은 것은 어마무시한 가성비었다.
i7 스카이레이크에 8기가램, 그리고 4K디스플레이에 터치기능까지
물론 4K디스플레이던 터치던 둘다 사실 그렇게 의미있는 기능은 아니다
이게 40인치 넘어가는 LED TV도 아닐뿐더러 터치는 그렇게 잘 쓰이는 기능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중고가가 71만원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 노트북에 대해 잘은 몰랐지만 일단 이건 사고봐야 하는거 아닐까 라는 기분이 들었고
그 자리에서 판매자와 연락을 취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노트북을 사고 몇일동안 도서관에서도 써보고 걸어다니면서 태블릿PC처럼도 써보고 하였다
그 동안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1. 허벌나게 좋은 디스플레이
이 노트북은 12.5인치 주제에 무려 4K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제조사인 도시바도 그게 맘에 들었는지 노트북 하판에다가 인텔로고보다 더 크게 4K ULTRA HD EDITION이라고 박아두었다.
액정 베젤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이정도면 뭐 용서해줄만하다. 사실상 예전에 쓰던 LG노트북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얇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액정이 쑥 들어가있는 형태가 아니라서 디자인상 나쁘지 않다.
4K 해상도는 정말 환상적이다. 어떤 사진을 띄워도 마치 액자에 걸어둔 사진마냥 선명하기 그지없다
50인치 넘어가는 TV에다가 4K해상도를 넣어도 선명한데 12.5인치라는 아이패드 프로보다 작은 액정에 4K를 때려박았으니...
또한 technicolor인증을 받은 액정을 사용하여 Chroma Tune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색감 조절이 가능하다.
일단 기본적인 색감은 매우 진하다. 마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보는 기분이다.
너무나도 색감이 진하게 표현되서 오히려 부담이 될 정도지만 이건 색감 조절을 통해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점 터치 기능을 지원하여서 힌지를 뒤로 젖히면 12.5인치 4K 윈도우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게가 1킬로가 넘어가므로 들고다니면서 뭔가를 하기보다는 바닥에 놓고 쓰는게 좋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품질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직접 노트북 화면을 몇 장 찍어보았다.
솔직히 스마트폰 사진으로 이 노트북 액정의 느낌을 전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 마디로 얘기해서 이건 이 세상 액정이 아닌 듯 했다
여태껏 LG 노트북만 봐서 그런지. 일본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 급의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점수를 매긴다면 그냥 만점이다...
2. i7 스카이레이크, 8gb ram, ssd 256gb
이 노트북의 스펙을 간단하게 표기하면 위 부제와 같다.
i7-6500u, 즉 노트북용 i7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사용하였고, 8GB 램과 SSD 256GB를 탑재하고 있으며 SSD의 제조사는 삼성이다. (스펙에 따르면 읽기 5-600mb/s, 쓰기 2-300mb/s정도 나온다고 한다)
우선 내장그래픽이라서 4K 해상도가 버겁지 않을까 생각했다만 기우였다.
아직 게임은 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일상적인 동작에 있어서 느려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다른 글에 의하면 GTA5도 돌아간다고 하는데 필자는 아직 해보지는 않았다.
8gb 램을 장착하고 있어서 멀티태스킹에도 큰 무리는 없었다.
3. 2 in 1 pc
MS가 몇 년 전부터 윈도우를 태블릿 OS와 같이 만들기 시작하면서 태블릿과 노트북을 결합한 제품은 수도 없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러한 류의 노트북은 몇십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윈도우에서 직접적으로 이러한 제품에 대해서 홍보를 하는 일은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이 노트북도 그러한 종류 중 하나이다. 레노버의 요가처럼 뒤로 꺾어서 태블릿이 되는 방식의 노트북이다.
그 외에도 여러 사용 용도가 있는데, 제조사는 5가지의 기기를 하나에 묶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필자가 이러한 류의 2 in 1 pc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부터 chuwi와 같은 회사의 태블릿을 사용해 보고 싶다곤 생각은 했지만 이런 기회에 사용해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윈도우에서 아직 터치 기능은 그렇게 원활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작동이 안되거나 하진 않지만 과거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던 윈도우의 틀이 아직 남아있는 탓이다.
아직 터치에 최적화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물론 동영상 감상용으로 젖혀두고 보기엔 이만한 것이 없다. 사진을 띄워놓고 좌우로 넘겨가면서 보거나 ppt를 시연할때도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이상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처럼 처음부터 터치를 감안하고 만든 OS와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아직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는 차츰 해결되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이 노트북은 다음 5가지 상태로 변환될 수 있다.
4. 외관은 평범하지만 나름 근사하다.
메탈 소재와 유리 소재를 적당히 섞어놓은 외관은 굉장히 세련되있다. 거기다가 헤어라인까지 일일히 넣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키보드위에는 조그만하게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까지 사용되어있다. 힌지부분만 무광의 고무 비슷한 소재로 처리되어 있으며 촉감이 좋다. 다만 상판의 도시바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흠집이 너무 잘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과거 거울팟이라 불리던 아이팟이나 현재 출시되는 아이폰 7 제트블랙 색상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한 지문이 잘 묻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키보드에서 발견되었는데
전체적인 레이아웃에는 크게 불만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오른쪽에 있다. 쉬프트키가 너무 작게 배치되어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키보드를 양쪽으로 조금만 더 넓게 설계해서 방향키 위에 애매하게 위치한 페이지 업 다운 버튼을 위에 배치하고 쉬프트키를 늘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적응하니까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였다.
그리고 국내 출시품이 아닌지라 한글각인이 되 있지 않은 점도 단점이라고 하면 단점이지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한글 위치정도는 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되고 필자도 그렇기에 불편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참고로 키보드에 LED 백라이트 기능이 지원된다. 밤에 작업할 때 꽤나 유용한 기능이고 밝기 조절은 불가능하지만 적당한 밝기를 보여준다. 키감은 여느 평범한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키 자체가 조금 작은 편이라 적응이 필요하다.
5. 팬 소음과 터치패드
이 완벽해보이는 노트북에는 두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터치패드와 팬 소음이 그것이다.
먼저 터치패드부터 얘기해보겠다.
이 문제는 비단 이 노트북만의 문제는 아니라 몇몇 윈도우 노트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인데. 터치패드가 뻣뻣하고 가끔씩 멈추는 증상이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해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국내 포럼에서는 이것을 분해후 터치패드에 납땜을 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는 글도 보았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897923
물론 마우스를 사용하면 굳이 분해할 이유도 없다, 아니면 터치를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이런 단점이 있다는 것 정도는 구매 전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팬 소음 문제이다.
필자는 이 문제가 도데체 왜 일어나는지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통 팬 소음이라고하면 발열 조절이 잘 안되는 노트북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메탈 바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텔의 최신은 아니지만 비교적 최신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는 이 노트북이 발열 조절을 못한다는게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좋다는 스냅드래곤 820을 쓰고도 발열 조절이 안되는 국내 모 기업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잠시 이 팬 소음 문제에 대해서 경험해본 결과를 얘기해 보겠다.
이 팬 소음 문제는 CPU의 클럭이 높아질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의 절전 설정중에 프로세서 성능제한 기능을 켜주면 어느정도까진 팬 소음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쓰로틀링을 걸어주는 방식이다)
조만간 분해를 해서 서멀구리스를 재 도포하던지 몇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으며 시간이 되는대로 직접 해볼 생각이다.
6. 4K UHD, 노트북에는?
이 노트북은 12.5인치에 4K해상도, 352ppi의 어마어마한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325ppi인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준의 해상도이다.
작년에 나온 맥북 프로 13인치보다도 ppi가 높다
문제는 OS였다.
너무나도 아이콘과 글자가 작아보이는 것이 그 문제이다. 다행히게도 윈도우 10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dpi설정이 추가되어 있고, 나름 호환성도 우수하지만 몇몇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의 경우 아이콘이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대표적인 예시가 어도비의 프로그램들이다. 포토샵 CS6을 켰는데 처음에 글자가 너무 작게 나와서 직접 구글링을 해보니 레지스트리를 건드려야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러한 예시가 어도비 뿐만이 아니란게 문제이다.
물론 hidpi 기능이 도입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7. 배터리의 한계
이 노트북은 작다. 전공책 하나정도에 엎어두면 사이즈가 비슷하다. 이것 때문에 노트북 배터리 또한 작다.
하지만 스펙은 너무나도 높아서 배터리가 오래가지 못하는게 마지막 단점이다.
필자의 경우는 노트북을 이동하면서 쓰는 일이 없고 도서관에서 어댑터에 물려서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크게 걱정은 없지만 만약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 일이 잦다면 이 노트북은 구매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충전 속도에 대해서는 필자가 특별히 측정해보지는 못했다.
8. 결론
도시바 새틀라이트 라디우스 12는 크기에 걸맞지 않은 굉장한 스펙을 지닌 그야말로 '작은 괴물'이다
게다가 중고가 기준으로 7-80만원밖에 하지 않아서 가성비 또한 우수한 편이다.
다만 국내 AS가 전혀 안된다는 점과 팬 소음이 굉장히 거슬린다는 것, 그리고 터치패드가 썩 좋지 않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아직 스카이레이크가 현역인 것을 감안하면 이베이나 아마존 등지에서 배송대행지를 써서 이 노트북을 구입한다해도 가성비에서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Review > Gadget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shiba Satelite Radius 12 (p25w-c2300-4k) 간단 분해 : 무엇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나? (3) | 2017.01.13 |
---|---|
Toshiba Satelite Radius 12 (p25w-c2300-4k) 리뷰 보충내용 몇가지 (2) | 2017.01.08 |
Toshiba Satelite Radius 12 (p25w-c2300-4k) 개봉기 및 첫소감 (0) | 2017.01.03 |
샤오미 하이브리드 프로 개봉기 (0) | 2016.12.24 |
샤오미 미5S 사용기 (1) | 2016.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