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Zenfone 5Z 리뷰 : 플래그쉽 feat. 양심
ASUS Zenfone 5Z의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 폰은 2018년 초 공개가 된 ASUS의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의 플래그쉽 기종으로서, 스탭드래곤 845 칩셋과 4/6/8GB램, 64/128/256GB 용량을 지닌 스마트폰입니다.
참고로 Zenfone 5라는 폰도 있는데, Zenfone 5Z와 모두 동일하되 AP만 스냅드래곤 636으로 바뀐 중급형 모델입니다.
ASUS 최초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현재의 트렌드와는 조금 상반되게 OLED가 아닌 IPS LCD를 사용하였고 이어폰잭을 아래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OLED 번인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점과, 무선이어폰이 완전히 보급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발 다른회사들도 이어폰잭 자비를좀..ㅠㅠ)
1. 디자인
전면은 다른 노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뒷면으로서, ASUS가 Zenfone 첫 시리즈부터 써오던 동심원 문양이 커다랗게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그 중앙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해, 마치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카메라 위치는 아이폰과 흡사하지만 배치는 조금 다르게 하였습니다.
측면 알루미늄, 전 후면 강화유리로 처리되었으며, 뒷면엔 편광필름도 들어가 있어 빛 각도에 따라 달라져 보이는게 타사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살짝 갤럭시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다만 뒷면 강화유리는 흠집에 약하다는 보고가 있으니, 사용시 케이스는 꼭 착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요즘 추세인 방수방진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라고 봅니다.
9/10 : 아이폰스러운 카메라 디자인은 썩 맘에 들진 않지만 ASUS만의 색이 보이는 뒷면이 아름답다.
2. 디스플레이
노치 달린 IPS LCD입니다. 노치 주변의 빛이 균일하지 못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데 쓰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광색역 지원하는 패널이며 Youtube HDR을 지원합니다. 색온도, 대비, RGB 조절이나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애플의 트루톤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색온도 자동 조절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IPS LCD치고는 색감이나 암부 표현에 있어서 꽤 좋은 편이라 OLED가 아닌 것에 대해서 크게 아쉬움이 생기진 않습니다.
8/10 : OLED였다면 좀 더 좋을 수 있었겠지만 IPS LCD치곤 상당히 우수
3. 퍼포먼스
스냅드래곤 845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UFS 2.1도 들어있고 해상도도 FHD+라서 어떤 게임을 해도 문제없이 잘 돌아갑니다. AI부스트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게 크게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서 발열도 상당히 잡힌 편이라 게이밍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면 인식 기술을 제공하는데 이게 너무 잘 먹혀서 문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 됩니다. 자다가 일어난 퀘체체한 얼굴도 엔간해선 인식하고 5-60cm거리에서도 인식합니다. 오히려 잠금화면을 보려는데 잠금이 풀려버려서 전면카메라를 손으로 막고 켜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지문인식 속도도 빠르고 정확합니다.
넷플릭스 DRM문제가 있었는데 몇일 전 OTA업데이트로 해결됬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9/10 : ASUS가 ROG폰 만든 기술력을 여기도 어느정도 사용했는지 발열도 잘 잡고 성능도 우수
4. 소프트웨어
ASUS ZenUI 5가 탑재됩니다. 생소하실수 있지만 생각외로 편한 OS입니다.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기반이란 점만 제외하면 사용자 편의기능이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고 메뉴 구성도 잘 된 편이지만 몇몇 특화된 기능을 고급 기능이라는 메뉴 하나에 넣은 부분은 조금 허술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삼성에서 쓰던 FlipFont 방식의 폰트 변경을 지원하는 점은 ZenUI의 특장점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테마 기능도 제공하지만 LG의 테마 기능처럼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기능입니다 그냥 색깔놀이에 불과하단 점이 아쉽습니다. 노치가 들어가서 상단에 알림이 다 안뜨는 문제를 ASUS는 조금 특별하게 해결했는데 상단바를 터치하면 모든 알림 아이콘이 전부 뜨도록 해서 노치로 인한 알림 아이콘 부재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다만 그래도 삼성 익스피리언스만큼 좋으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외산폰 치곤 좋다 정도고, 국산폰 쓰다가 이거 쓰면 적어도 외산폰이라 불편하다는 느낌은 덜할거라고 생각합니다.
8/10 : 몇몇 디테일을 제외하고는 삼성,LG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가장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외산폰 UI (안좋게 말하면 비슷하다 이겁니다)
5. 카메라
카메라 구성은 LG에서 잘 쓰는 일반각+광각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간에서는 색감도 좋고 AI 씬 인식 기능도 잘 먹히는 편이지만 HDR을 켜면 조금 과다 노출이 되는 점이 문제입니다. 하드웨어는 나쁘지 않은데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지 못하는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구글 카메라가 구원해줍니다. 구글 카메라를 쓰면 과다 노출 끼도 없어지고 색감도 살아나서 아주 좋습니다.
순정 카메라를 쓰면 광각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는데 주간이건 야간이건 그렇게 잘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딱 쓸만한 정도
야간에선 여타 다른 중국산 스마트폰들처럼 그렇게 인상적으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OIS는 탑재되어있기 때문에 순정 카메라의 Pro모드로 ISO, 셔터속도를 잘 조절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이 나오긴 합니다.
( 아 참고로 ASUS는 대만회사입니다. 중국아님 )
동영상은 4K 60FPS까지 지원하며, 4K 60FPS 이하로만 OIS가 작동하지만 4K 60FPS 촬영에서도 EIS는 작동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손떨림은 보정이 됩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AI촬영이 개선됬다는 평이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질 수도 있을듯합니다.
7/10 : 아주 우수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잘 나오는 편. 다만 순정 카메라 앱은 개선이 필요함. 그리고 광각 카메라가 아쉬움.
6. 음향
이어폰잭이!!! 아래에!!! 이써요!!!!
요즘 다들 빼는 추세인 이어폰잭이 있습니다. 24bit/96khz까지 지원되며 DTS Headphone X가 탑재됩니다.
전 헤드폰을 안써서 이게 얼마나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ASUS입장에선 너무나도 알리고 싶었는지 부트 애니메이션부터 DTS Headphone X로고가 들어갑니다 ;;
이어폰 음향은 막귀라서 좋다 안좋다 말하긴 힘들겠지만 자체 음장은 꽤나 쓸만한 편입니다.
스피커는 전면 수화부와 같이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됩니다만 좌우 음향차가 꽤 심해서 마치 세로로 들었을때 위가 트레블, 아래가 베이스로 들리는 효과마저 있습니다. 음량 자체는 꽤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동봉된 이어폰이 ASUS에서 꽤나 자랑하는 이어폰이라는데 음질 이전에 품질부터가 토가 나옵니다. 삼성 저가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어폰급의 품질인데 그냥 버리고 다른거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음질이 아무리 좋은들 만질때부터 싼티 팍팍 나는데 누가 쓰겠습니까.
참고로 volte는 따로 작업이 필요하며, 적용방법은 블로그에 올려두었으니 참고바랍니다. volte 켠 뒤의 통화품질은 양호한 수준입니다.
8/10 : 플래그쉽으로서 할 일은 다 하는 스피커와 음장 기능, 다만 동봉된 이어폰은 구제불능
7. 배터리
화면켜짐 기준 4-5시간이 대부분이지만 저는 기어 S3를 항상 페어링하고 다니며 LTE를 주로 쓰고 화면 밝기를 중간이상으로 쓰기 때문에 이것보단 대부분 사용자들이 잘 나올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6시간~6시간 30분 나오고, 7시간 나오면 정말 잘 나온 수준입니다.
ASUS가 이번에 처음으로 배터리에 AI기능을 접목했는데 사용자의 습관을 파악해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제안해주고 전원 안전 기술을 점검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근데 전원 안전 기술은 왜 있는지 조금 의문이 들긴합니다 ;) 배터리 모드를 조정해서 배터리를 좀더 오래 쓸 수 있고, AI 충전 기술을 통해 최적의 충전 상태를 유지해주거나 일정 시간만 충전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매우 좋은 기능인건 사실이지만 이왕 해주는거 배터리 충전 제한기능도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8/10 : 준수한 배터리, 소프트웨어도 나쁘지 않으나 조금 더 나아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8. 결론
가격대는 4-500달러, 제가 산 모델은 6/128이고 일본 빅카메라에서 62414엔 주고 샀습니다. 할인쿠폰, 면세 받아서요 (할인쿠폰 :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구글링하면 나오더군요). 단순 가성비로만 보면 원플러스6와 견주어 볼수 있을텐데, 저는 OLED의 번인이 싫어서 이걸로 구입했습니다.
이만한 가격에 이어폰잭 있고, OLED안쓰는 플래그쉽은 거의 없는데, 그런의미에서 이런 수요에 대해선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배터리도 타사 플래그쉽하고 비슷한 정도이고 카메라는 야간이 조금 아쉽지만 수동모드로 찍으면 나쁘지만도 않아요, 소프트웨어도 다른 중국제 스마트폰마냥 괴랄하지 않아 처음 쓰기에도 편리하고. 디자인도 아이폰과 조금 비슷하긴 하지만 충분히 ASUS의 색을 잘 살렸어요. 다만 문제아닌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모든 점이 다 좋지만 특출나게 좋은 부분이 없단 점인데, 사실 플래그쉽이란게 이런게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모든 점에서 고르게 평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죠. ASUS의 스마트폰은 사실 처음 써봤는데, 의외로 잘 안 알려져있는 좋은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8.5/10 : 이어폰잭과 LCD를 가진 몇 안되는 플래그쉽 스마트폰. 전체적인 품질부터 내부의 성능이나 편의사양까지 어디 하나 모자른데 없고 평균 이상의 만족도, 거기다 가격도 상당히 정직해서 누구나에게 추천할 수 있는 외산폰 중 하나. 플래그쉽까지 필요없다고 하면 Zenfone 5 (스냅드래곤 636)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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